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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영성+강론

제목 (송진욱 신부) 연중 제12주일 : 가고시마교구로부터 온 이야기
작성자 오완수 작성일 2020-06-19 12:03:01


[가고시마 영성+강론]
가고시마교구로부터 이야기 : 연중 제12주일 (송진욱 신부)


(안녕하세요. 가고시마교구 세도메교회에서 사목을 맡고있는 송진욱신부입니다.
사도메교회는 가고시마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을 가야하는 오키나와 위쪽의 작고 아름다운
섬 아마미에 있습니다. 작은 섬이지만, 신자들의 신앙심은 어떤 교회에도 견줄만 한 영성의 크기가
남다른 곳입니다. 앞으로 이 곳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저의 강론과 작은교회에서 사목하는 소소한 풍경과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애정어린 시선과 관심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연중 제12주일 복음이야기>

오늘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를 향해서 이러한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두려움은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일상적으로 받는 그런 두려움이 아닙니다. 두려움이란 복음 선교를 위해 파견을 받고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격는 두려움입니다. 그리고 신앙인들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믿음을 고백해야 하는 순간에 격는 두려움입니다.

복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하느님께서 우리들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계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하느님께서 귀하게 여기는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용기를 잃지 말고 복음 선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사회적인 분위기로 인해서 또는 다른 이들의 반응이 두려워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더 무서운 것은 같은 종교 안에서 특히 하느님의 체험을 했을 경우 미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거나 다른 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 혹은 자신이 체험한 것을 말하는 것이 두려워하는 것이 이 시대의 아픔 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제인 저도 하느님의 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경우에 같은 사제로부터 않좋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왜 받아들이지 못할까요? 그것은 신앙인이지만 신앙인으로 살기보다는 세속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생활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증언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확실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이 비방을 해도 용기를 가지고 증언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용기가 나지 않을 때 우리들의 신앙의 선조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은 자신의 목숨까지 희생하면서 하느님을 증언 하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고통을 주었던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생명이 끊어지는 순간까지도 그들은 웃으면서 행복해 하였습니다. 그들은 고통을 받으면서 박해자들 앞에서 예수님을 안다고 증언하였기에 예수님께서도 하느님 앞에서 그들을 안다고 증언을 하였던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이러한 같은 박해는 아니지만 사회 안에서 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많은 박해를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직장에서 가족 모임에서 가톨릭의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래서 그들이 고통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들에게 우리들이 받은 말씀의 은총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오직 구세주 예수그리스도를 믿어야만 구원을 받는 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말씀선포와 하느님을 증언 한다는 것은 어느 특정한 사람들, 혹은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증언은 여러분 모두 해야 할 일입니다. 내일이 아니라 오늘 해야 합니다. 다음에 해야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해야 합니다. 사제로써 저는 하느님을 모르고 세상을 떠난 모든 영혼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옵니다. 저 역시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말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웃으면서 또 어떤 사람은 무시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몇 번을 만나도 또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예수님을 믿으라고 권합니다. 처음에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고민도 했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일지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저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모두 사는 곳은 다르지만 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갑시다. 아멘!

 



세도메 교회, 오키나와 바로 위쪽 가고시마의 맨 끝 아마미섬.
제가 일본 신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곳입니다.




[아마미섬 세도메교회의 역사를 담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




가고시마교구 아마미섬 세도메교회


가고시마시에서 비행기로 1시간을 가야하는 아마미섬의 세도메교회와 강론을 듣는 일본신자들